새누리, '이자스민 외국인혐오 공격'에 심각한 우려 표명

2012-04-16     김형섭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이자스민 당선자에 대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공격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 당선자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은 전했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주여성인 이자스민씨는 비례대표 15번을 배정받아 이주민 출신 최초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를 두고 SNS 상에는 "매매혼이 늘어날 것"이라거나 "불법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는 등의 사실과 다른 인종차별적 공격들이 퍼지고 있다. 이 당선자는 합법적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매매혼'도 사실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이양희 비대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여러가지 차원에서 보호해줘야 한다는 게 국제사회의 권고사항"이라며 "민생문제도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 비대위원들도 다문화가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정책을 펴나가자는 데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고 황 대변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