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본격 추진
은천동 ‘만화한자 체험 통학로 조성’ 등 지역특성 살려 21개동 24개 사업 추진
관악구가 지난 2월 ‘관악구 살기좋은 마을만들기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역특색에 맞고 마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을 선정해 운영하는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보라매동 등 21개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직능단체 등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선정한 24개 사업 중 효과가 크고 주민편익을 높일 수 있는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예산을 배분해서 시행하기로 했다.
보라매동은 당곡중․고등학교 교복, 교재, 체육복 등 물품을 기증받아 보관하고 필요한 사람이 재활용할 수 있는 ‘교복기증창고’를 운영한다. 은천동은 아이들이 더욱 밝고 즐겁게 등․하교를 할 뿐만 아니라 정다운 추억이 남을 수 있도록 무미건조한 은천초등학교 정문앞과 육교 등에 ‘만화 한자 체험 통학로’를 조성한다. 또한 서림동은 동주민센터 소회의실을 ‘주민사랑방’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만나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그간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뒷산 꽃동산 조성’, 등나무 식재를 통한 ‘통학로 옹벽단장’과 나대지를 활용한 ‘야외쉼터 조성’, 및 ‘독서마당’ 조성 등 주민 스스로 선정한 총24개의 지역과제를 운영한다.
구는 2011년에도 ‘도시경관 조성’, ‘복지 및 문화 만들기’ 등 총26개 사업을 21개동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선정해 지역현안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게 함으로써 지역공동체 형성 및 주민참여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특히 삼성동주민센터에서 운영해온 ‘가정용 공구·기구 대여 서비스’는 주민들의 호응으로 지난해에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 우수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봉천지역과 신림지역에 각 2개소씩 추가해서 운영키로 했다.
또한 청림동은 ‘이야기가 있는 북(BOOK) 벽화’를 조성해 지역의 명소가 되었으며, 인헌동은 관악산 등산로 중 하나인 인헌 들머리 입구에 화단과 주민이 직접 제작한 조형물을 설치해 관악산 등산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먹거리가 풍부한 전통시장인 인헌시장의 맛집들을 연계․안내해 주는 ‘인헌들머리 사업’을 펼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특화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