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軍·경제 동시 챙기기 나서
안보 불안 해소 및 자력갱생 독려
2019-04-17 이교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회의 폐회 후 첫 현지지도에서 군사 행보와 경제 행보를 함께 보여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를 찾아 비행훈련을 현지지도하고, 신창양어장에서는 수산물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는 내부 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 불시에 군부대를 방문해 공중전투비행 훈련을 명령하는 모습을 선전, 최고지도자가 안보 대비태세를 직접 챙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날 전투비행 지도를 마친 뒤 “수도의 반항공방어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고 있는 비행사들을 만나니 마음이 놓인다”고 밝힌 것도 안보 태세에 대한 내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메시지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군부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군의 사기 진작과 전투력 저하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같은 날 양어장을 찾아 “인민군대가 많은 일을 했다”고 노고를 치하한 뒤 “더 많은 물고기들을 수도의 급양봉사부문과 군인들에게 보내줘야 한다”고 당부한 것도 경제총력노선에서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노력을 독려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