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판문점선언, 갈 길 멀어”

2019-04-17     박경순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시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7일 지난해 판문점선언을 채택했던 초심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4·27 판문점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지난해 이맘때 남북 정상은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70년간 적대해온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지난해) 두 차례나 만나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측은 판문점선언의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재확인하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새로운 관계 수립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판문점선언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길잡이이자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장애도 많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남북 모두 판문점선언을 만들어냈던 초심으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간다면 넘지 못할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장관은 비핵화 협상 국면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