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구해달라” 韓건설사 직원, 미얀마서 구금당해
구금 직원 자녀 “억울한 혐의” 호소
2019-04-17 이교엽 기자
미얀마에서 복합시설물 공사를 진행하던 국내 건설회사 직원 2명이 절도 혐의로 미얀마에 구금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 이노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행사 A업체 상무와 시공사 B업체 소장이 미얀마 인세인 교도소에 수감됐다.
A업체는 미얀마 현지 업체가 공사설계 변경과 공사지연금 등을 요구하자 계약을 해지했고, 현지 업체가 회수하지 않은 자재를 B업체를 통해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현지 업체는 지난 1월 중순 A, B업체 직원을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현지 경찰에게 긴급체포된 후 지난 2월 초부터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외교부의 협조 요청으로 양곤주지사는 주미얀마대사관, 양곤주정부, 현지 기업, 한국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4자 협의를 주선하는 등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금된 직원들의 가족은 정부가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기울여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현재 1만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ROTC 중앙회는 장교 출신인 B업체 소장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동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국민청원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향후 사건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