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국 부산 차출론 ‘모락모락’
PK 민심 이반에 조국 차출론 부각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내년 총선 차출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이 조 수석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중앙당에서도 공개적으로 그의 부산 출마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야당의 사퇴 공세가 거센 조 수석을 총선에 내보내는 방식의 출구 전략이 거론되는데 대해 “인사 문제는 어떤 시기 등을 보면서 하는 것이다.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이것(야당의 경질 요구)과 연계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영원히 (민정수석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으로서도 청와대로서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의 부산 지역 출마설이 제기된 것은 과거에도 여러 번 있었지만 최근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재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요청을 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1일 인터뷰 등을 통해 조 수석을 ‘내년 총선의 부산 영입 1순위’로 꼽으며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당 지도부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4·3 보궐선거를 통해 경고등이 켜진 부산·경남(PK) 민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8~12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p·응답률 5.4%·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8.8%로 자유한국당(37.4%)에 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부산시당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PK 민심을 잡기 위한 전략카드로 조 수석 출마 가능성을 거론함에 따라 당내에서 조 수석의 부산 차출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