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1곳 ‘사실상 폐업’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 이유 가장 많아

2019-04-16     박경순 기자
▲ 개성공단 전경. <뉴시스>

개성공단 입주기업 10곳 중 1곳은 사실상 폐업 상태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108개사를 대상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환경 및 향후전망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경영상황에 대해 응답기업의 76.9%는 “중단 이전 대비 악화”됐다고 답했다.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응답한 기업은 9.3%에 달했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에 대해 기업들은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6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거래처 감소에 따른 주문량 부족’(23.1%), ‘설비 부족’(13.0%) 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공단 재입주와 재가동을 희망했다. 

응답기업의 98.2%는 여전히 재입주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 정부 임기 내 재가동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은 73.2%로 조사됐다. 

특히 무조건 재입주 하겠다’는 비율이 지난해 26.7%에서 56.5%로 2배 이상 상승했다. 

‘남북합의 등 재가동 조건을 보겠다’는 ‘조건부 재입주’의 비율은 69.3%에서 41.7%로 감소했다. 

다만 응답기업의 66.7%가 재가동의 선결조건으로 “국가의 손실보장 근거규정 마련”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