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석관동 통장협의회, 산불 피해주민에 성금 200만원 전달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단합대회 비용을 따뜻하게 써달라" 부탁

2019-04-11     김현아 기자
▲ 강원도 산불 피해주민 성금 전달식.

지난 10일 석관동 통장협의회 임시회의는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상기된 분위기였다. 

 

이날 회의 때, 매년 떠나는 통장협의회 봄 단합대회 대신 그 비용을 최근 동해안 산불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는 결정이 40명 통장 전원의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1일, 성금을 전달하기 위해 성북구를 방문한 통장협의회 임원진들의 얼굴에는 단합대회를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아니라 아픔을 함께 나누는 진심어린 표정이 한껏 묻어있었다.

 

김병문 통장협의회장은 "함께 하면 기쁨은 배가 되고, 아픔은 절반으로 줄어든다.물론 매년 떠났던 단합대회라 아쉬움이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금액이 지금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중하게 쓰이리라 믿는다"며 성금을 전달했다.

 

이에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구 차원에서도 함께 나누는 따뜻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