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양호 회장 별세는 文정권 탓”

2019-04-09     이교엽 기자
▲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뉴시스>

보수야권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가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라는 주장을 쏟아냈다. 

지병이 있는 조 회장을 몰아세워 급작스럽게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수일가를 둘러싼 많은 사회적 논란과 지탄도 있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항공물류산업 발달에 조 회장이 기여한 바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문(文) 정권 하의 기업의 수난사 익히 잘 아실 것이다. 국민 노후자금을 앞세워 경영권까지 박탈하고 연금사회주의라는 무거운 비판에도 아랑곳 않고 기업통제, 경영개입, 기업인 축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탈법과 위법은 일벌백계하고 반시장적 행위는 처벌해야 하지만 그것이 반기업 정서로 이어져선 안 된다”면서 “기업인을 죄인 취급해도 안 된다. 기업을 죽이는 건 곧 민생경제를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조양호 한진 회장 오너 일가의 갑질은 비난받아야 하지만 도덕적 비난과 법적 단죄는 분리돼야 한다”며 “1년 새 압수수색만 18번, 가족 공개소환으로 포토라인에 14번 세웠다. 먼지털이식으로 수사했음에도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은 5차례 모두 기각됐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을 동원해서 경영권을 뺏었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가 우리 경제 기반인 기업과 기업인을 미워서 못살게 굴면서 자기편만 챙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기업인들은 투자와 의욕을 잃고 그 결과 경제는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무시하고 지금처럼 좌파 사회주의 이념으로 폭주하고 있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 이를 멈추지 않으면 결국 문재인 정권도 패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