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 연금 수령액, 노후대비 기능 ‘미흡’
지난해 연금저축 적립금과 가입자가 2017년 대비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금저축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월 평균 26만원에 불과해 노후대비 수단으로서의 기능이 여전히 미흡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연금저축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연금저축에 모두 가입한 경우에도 월 평균 수령액은 61만원으로, 1인 기준 최소 노후생활비(104만원)의 6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연금저축 적립금과 가입자는 각각 135조2000억원, 562만8000명을 기록해 2017년 대비 4.9%, 0.4% 증가했다. 특히 보험은 100조5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대부분(74.3%)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탁, 펀드는 각각 전체 적립금의 12.7%, 9%를 점유했다.
지난해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2.6조원으로 2017년 대비 23.9%(5091억원)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 수령액은 연간 308만원(월평균 26만원)으로 같은 기간 9만원(3.2%) 상승했다.
특히 연간 수령액 200만원 이하인 계약이 절반(51.3%)을 넘는 등 500만원 이하 계약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00만원 초과 계약은 2.4%에 불과했다.
수령형태는 수령기간이 정해진 확정기간형이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종신형, 확정금액형은 각각 32.7%, 1.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었다.
확정기간형 중 연금개시 계약의 대부분(90.2%)은 10년 이하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금수령 최소기간인 5년을 선택한 계약도 59.2%를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