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 “윤지오와 함께하겠다”
장자연 증인 ‘윤지오 의원모임’ 결성
2019-04-08 박경순 기자
여야 의원 9명이 8일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씨의 투쟁에 함께 하기로 했다.
이들은 '윤지오와 함께하는 의원모임'이라고 이름을 정하고, 국회 내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윤씨를 지키기 위한 역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 윤씨를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 규명을 위해 16차례 증언해온 그의 신변보호 문제 등 증인으로서의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종걸·남인순·권미혁·정춘숙·이학영 의원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도 참석했다.
흰색 정장 차림에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간담회장에 들어선 윤씨는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은 처음 봤다"면서 "많은 응원과 힘을 얻고 있다. 관심을 가져주신 만큼 앞으로도 함께 잘 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함께 한 의원들도 한 목소리로 윤씨를 향해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증인 보호와 진실 규명을 위한 국회의 역할과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
이어 5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윤씨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 등에 대한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