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제3당 가시밭길 예상”
“단, 지도부 책임 추궁은 부적절”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보궐선거 이후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선거 결과에 대해 평가해 당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4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난 김관영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에 속해있는 분들이 본인의 양심과 기대 수준에 따라 여러 말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해 지도부가 전체적으로 충분히 의논해나가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의 책임을 추궁하는 방식은 적절치 않으며 본인 결단이고 본인이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방식이 맞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귀중한 교훈들이 있었고, 제3의 정당이 운신하기 굉장히 어려워진 가시밭길이 예상되므로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앙선관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전날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총 9만4113표 가운데 45.21%(4만2159표)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투표율 3.57%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의 득표율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얻은 득표율 8.27%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손학규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창원 성산에만 후보를 내고 지난 2월말부터 한 달 넘게 창원에서 상주하며 이재환 후보 지원에 ‘올인’해왔다.
바른미래당은 두 자릿수 이상 득표로 선전할 경우 당 존재감을 높이고 내년 총선까지 ‘자력갱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 후보의 20대 총선 득표율(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