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밤 당 수습방안 최종결정…'문성근 혹은 비대위 체제'
민주통합당이 15일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명숙 대표 사퇴 후 당 수습 방안을 확정한다.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 체제나 새누리당과 유사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박지원 최고위원은 전날 오후 늦게 자신의 트위터에 '대행 혹은 비대위 체제? 당내 의견을 각 최고위원들에게서 수렴하고 내일 밤 8시 최고회의 소집, 부정선거 및 언론파업대책위 구성과 함께 결정키로 했습니다'란 글을 올려 최고위 개최 사실을 알렸다.
박 최고위원이 예고한 대로 문성근·박지원·이인영·김부겸·이용득·남윤인순·김광진 최고위원 등이 이날 오후 8시 영등포당사에 모여 최고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비롯해 박선숙 사무총장, 김유정 대변인 등의 잇따른 사퇴로 발생한 지도부 공백을 메울 묘수를 찾기 위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밤늦게까지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친 노무현계는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선호하는 반면 비 노무현계는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문성근 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확정되면 당헌 상 2개월 뒤 열릴 전당대회까지 문 최고위원이 당 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반면 지도부 총사퇴 후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되면 김진표 원내대표 또는 19대 총선 당선자대회가 선출한 신임 원내대표가 비대위 운영을 맡게 된다.
당 수습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민주당은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당대회는 대선 레이스를 관리할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새 지도부는 올 연말 열릴 대통령선거의 경선 규칙과 경선 유세 일정을 확정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