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손학규 대표에 사과 의사 없어”

“보궐선거 10% 득표 못할 시 물러나야”

2019-03-28     이교엽 기자
▲ 발언하는 이언주 의원. <뉴시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8일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손학규 대표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 “손학규 대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될 것”이라며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창원 성산에서) 이길 수 없는 선거를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하는 자신이야말로 징계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원만 하더라도 탈원전 때문에 회사가 망해서 실업자가 길거리에 나앉는 지경이고 회사가 텅텅 비어간다. 지역경제 망해간다. 이런 이야기도 못 한다면 야당들은 찌질하기 짝이 없다”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대해 “사실 야당들이 단일화를 해야 되는 선거였다. (바른미래당은) 단독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지 않나. 야당들은 창원 선거를 자기 개인의 선거, 당의 선거로 인식하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손 대표를 향해 “당리당략이나 개인 사리 사욕을 챙길 게 아니다”라며 “끝까지 본인 약속한 10% 채우지 못한다면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할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또 당내 착수된 징계 절차에 대해 “(선거제) 패스트트랙 관련 당내 이견들이 있는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날치기하려는 분들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본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을 반드시 막겠다”라며 “꼼수를 핀다고 해서 물러서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제소를 받아들여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29일 윤리위원회가 소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