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손학규 대표에 사과 의사 없어”

“보궐선거 10% 득표 못할 시 물러나야”

2019-03-28     이교엽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28일 당내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손학규 대표에 대한 비하 발언과 관련, “손학규 대표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정치적 징계부터 해야될 것”이라며 사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창원 성산에서) 이길 수 없는 선거를 하면서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이야기하는 자신이야말로 징계받아 마땅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창원만 하더라도 탈원전 때문에 회사가 망해서 실업자가 길거리에 나앉는 지경이고 회사가 텅텅 비어간다. 지역경제 망해간다. 이런 이야기도 못 한다면 야당들은 찌질하기 짝이 없다”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의원은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 대해 “사실 야당들이 단일화를 해야 되는 선거였다. (바른미래당은) 단독으로 당선 가능성이 없지 않나. 야당들은 창원 선거를 자기 개인의 선거, 당의 선거로 인식하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아울러 손 대표를 향해 “당리당략이나 개인 사리 사욕을 챙길 게 아니다”라며 “끝까지 본인 약속한 10% 채우지 못한다면 물러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할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또 당내 착수된 징계 절차에 대해 “(선거제) 패스트트랙 관련 당내 이견들이 있는데 손학규 대표를 비롯해 날치기하려는 분들이 꼼수를 쓰고 있다고 본다”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패스트트랙을 반드시 막겠다”라며 “꼼수를 핀다고 해서 물러서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제소를 받아들여 징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오는 29일 윤리위원회가 소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