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정상 운영… 소장회의 개최여부 ‘주목’
북한이 지난 25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 인원 중 일부를 복귀시킨 이후 28일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연락대표는 통상 오전 9시30분과 오후 3시, 하루 2차례 협의를 진행한다. 이때 문건을 주고받거나, 추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후속 협의 일정을 잡는 등의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체류하고 있는 남측 인원은 사무소 직원 19명을 포함해 총 72명이다. 북측에서는 4~5명의 관계자가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간 상시 협의 채널이 북측의 철수 사태 사흘 만에 복구되긴 했으나, 북측의 근무 인원은 평소의 절반 수준이다.
남북 모두 상황에 따라 근무 인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는 하지만, 지금의 상황만 놓고 봤을 때 기능이 완전히 회복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을 맡고 있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29일 사무소로 출근한다. 그러나 북측과의 소장회의를 개최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북측은 통상 매주 목요일 소장 또는 소장대리의 출근 여부를 통지해왔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관련해서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지난달 28일 하노이회담이 결렬된 이후 열리지 않았다. 1일은 3·1절, 8일은 국제부녀절로 남북의 공휴일이었다.
그러나 북측은 15일에도 소장회의에 나오지 않았으며, 지난 22일에는 돌연 철수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일부 인원 복귀 이후에도 소장 또는 소장대리는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등 남북 간 협력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측과의 협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 당국자는 “남북 간 합의에 따른 화상상봉장 시설 개·보수 준비 등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관련 물품을 구매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북측 화상상봉장에) 전달하고 준비할지 등을 (북측과) 협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