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에 “제1야당 대표 역할 의문”

2019-03-27     박경순 기자
▲ 모두발언하는 박주민 최고위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한 달을 맞아 ‘제1야당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협조 등도 거듭 요구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취임한지 한 달이 됐다”며 “축하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5·18 망언 의원에 대한 후속조치가 안 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역사왜곡 발언도 전혀 제어되지 않고 있다”며 “해묵은 색깔론을 보궐선거에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진정 제1야당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해 황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아 개선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1심) 판결을 평가했을 때는 판결 비평이 삼권분립을 무너뜨릴 것처럼 호들갑 떨었던 정당과 이 논평 낸 정당이 과연 같은 당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해 재수사를 권고한 것에는 “정치보복 프레임을 말하는 것은 물 타기”라며 “물 타기를 멈추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히 임하기를 바란다. 한국당은 김 전 차관 사건 등을 계기로 높아져 가고 있는 공수처 설치 열망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박광온 의원도 “한국당은 지금 과거 잘못에 대해서 반성해야 할 때이지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지극히 정상적, 상식적 노력을 방해하거나 왜곡하는 행위를 할 때가 아니다”며 “범법자가 경찰관에게 대드는 것과 같은 격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