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교사가 학생들 상금 2100만원 꿀꺽했다 돌려줘
2011-11-02 이현주 기자
서울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대외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
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A특성화고 B교사는 지난해 8월 대외 공모전에서 입상한 학생 14명에게 자신의 개인 계좌로 상금을 보내라고 지시했다.
B교사는 학생 1명당 150만원씩 총 2100만원의 상금을 수령했다. 이 돈은 학교 공금으로 회계 처리되지 않아 학교장도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B교사는 애들이 개인적으로 상금을 낭비하는 것 보다는 좋은 의도에서 쓴다는 명목으로 상금을 걷었다고 해명했다"며 "학생들의 자격증 강습료, 간식비, 식사비 등에 사용했다더라"고 전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자 B교사는 학생들에게 돈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감사를 벌여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B교사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