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안자고, 걸어서"…막판 총력전 백태

2012-04-08     구길용 기자

 4·11총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자들의 막판 선거전이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대세를 굳히기 위해, 또다른 후보는 막판 뒤집기를 위해 잠도 마다하고 걸어서 자전거로 '무박 유세'까지 펼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김동철 광주 광산갑 후보는 8일부터 서민들의 골목길을 누비는 '정직한 자전거 골목유세단'을 가동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유권자들이 유세차량 확성기 등의 소음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직한 자전거 골목유세단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함과 애로가 묻어나는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소통과 공감의 유세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자전거 유세는 차량이 접근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을 누빌 수 있어 홍보와 민심 청취가 모두 가능한데다 정직이라는 자신의 정치적 콘셉트와도 같다는 게 김 후보측 주장이다.

송갑석 무소속 광주 서구갑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5일부터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라는 슬로건으로 '무박 6일' 선거운동에 나섰다.

송 후보는 "민간인 불법사찰이 자행됐던 지난 1990년 당시 전대협 의장으로 안기부에 체포돼 남산의 지하실에서 6일 동안 잠을 못 잔 적이 있다"며 "꼼수공천으로 짓밟힌 서구민의 자존심과 민간인 불법사찰로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고자 '무박6일'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정용화 무소속 광주 서구갑 후보도 '걸어서 72시간'이라는 타이틀로 선거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0시부터 공식선거운동 종료시간인 11일 0시까지 72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고 선거구 11개동 전 지역을 도보로 순회하며 득표활동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김경진 무소속 광주 북구갑 후보는 '촛불 유세'를 확대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지자 50여 명과 함께 새벽 2시까지 촛불을 들고 인근 상가와 주택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