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긴대로 살아라 '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

2012-04-08     박영주 기자

'굿바이, 게으름'으로 20만 독자들의 공감을 산 정신과전문의 문요한씨가불안과 외로움, 고단함에 지친 남녀들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집 '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을 펴냈다.

공동체의 안전망이 부재하고 극단적인 개인주의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점점 약해져 가면서 점점 생존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각박한 사회 현실은 지금 이대로는 불안하다는 마음, 남들보다 뒤처져서는 안 되며 어떻게든 나를 증명해보여야 한다는 강박감, 다른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비교로 인한 열등감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긍정심리학이나 행복심리학 등까지 가세해 우울감이나 불쾌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 채 거짓 미소를 지으며 대인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스트레스까지 보탠다. 나의 진심을 몰라주는 상대방이 야속해 속 끓이는 일은 부지기수고 계획한대로 착착 진행되지 않는 일들 때문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인생이 과연 내 인생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

저자는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으로 '수용력'(받아들임)에 주목한다. 나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자기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고, 나의 마음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부정적이고 불쾌한 감정에 휩쓸려 마음을 피폐하게 방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내가 처한 현실과 주어진 삶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 경험들은 삶을 더욱 성장시키는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다른 사람의 감정과 표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오해 없이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의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주는 단 하나의 해결책은 '받아들임의 지혜'다. 이 책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타인에 대한 사랑, 내 삶에 대한 사랑을 자꾸만 미루는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으로 지친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던져주는 현실적으로도 마음 따뜻한 처방전이 될 것이다." 296쪽, 1만5000원, 북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