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작은 소방관, 주택용 소방시설

2019-02-21     이영신 기자
▲ 이은상 보성소방서 벌교119안전센터.

'우수 뒤에 얼음 같이'라는 말처럼 서서히 추위가 사그라지고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자칫 방심하면 잘 지켜온 겨울철 안전이 눈 녹듯 한순간에 무너져 버릴 수도 있으니 겨울철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의 고삐를 다시 한번 조여 보자.  

겨울철은 어느 계절보다 화재에 대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한 계절이다. 특히 최근 6년간 전체화재 중 주택화재 발생률은 18.2%에 달하고, 주택화재 사망자는 49.7%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집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2017년 2월부터 각 가정마다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을 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구비하도록 의무화 됐다. 이는 1대 이상의 소화기와 단독 경보형 감기지 두 가지 기구로 구성된다.  

화재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진압이며 이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소화기이다. 초기진압에 있어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맞먹는다.  

하지만 불이 난 주변에 소화기가 있더라도 자칫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 허둥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어야 하며, 압력지시계 눈금이 정상인지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소방시설로,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초기에 진압 또는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 두 가지의 소방시설 때문에 화재피해를 저감한 사례가 많다. 안전과 더불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소중한 나의 가족의 행복은 더욱 커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