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버닝 썬 신고내역 분석 중”

유착의혹 관련, 개업후 신고내역 전량 확보

2019-02-13     안원찬 기자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린 경찰이 이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내역 전체를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버닝썬이 개업한 지난해 2월 23일 이후 이 클럽과 관련된 112신고 내역을 최근 전량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클럽 회계장부와 영업관련 서류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도 전했다.

아울러 클럽과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클럽 임직원들과 당시 각종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이를 포함한 경찰관 통화 내역, 금융거래 내역 등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경찰과 클럽의) 유착 부분”이라고 전했다.

유착 의혹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의 초동 대처에 대해서는 “합동조사단에서 적법성과 적절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강남경찰서에 대해서는 “적법절차로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마약과 성폭력 부분, 유착관계 수사에 대해서 모두 강제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 대해서는 “조사 예정”이라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최근 이사직을 사퇴한 그룹 빅뱅 ‘승리’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있으면 하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조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마약 공급책’으로 보도된 중국인 여성과 관련해서는 “김씨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 2명 중 1명으로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며 “현재는 신병 확보 중이고 마약 공급책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클럽 버닝썬 내부에서 일어난 마약 의혹과 관련해 입건한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에 들어왔던 신고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깊게 수사한 것도 있고, 언론 제보를 받아 추가로 수사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