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무등산 신축아파트 갈등 커져

주민들, 생태계 파괴·산사태 등 우려

2019-01-30     김석수 기자

광주 동구 소태동 무등산 인근 신축 아파트 도시계획심의가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환경파괴와 산사태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소태동 지역주택조합은 동구 소태동 459의1 일대 2만5460㎡에 13~16층 규모 아파트(총 288가구)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 보호구역과 인접한 이 지역은 1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100~200%)으로 지정돼 있어 5층 이상 주택을 지을 수 없다. 

조합은 해당 지역을 10층 이상 아파트 신축이 가능한 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150~250%)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광주시가 지난해 발표한 ‘2030년 광주도시기본계획’을 들어 사업계획 자체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통혼잡과 주변 주택 일조권 침해 등이 반대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8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종 상향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협의를 광주시에 요청했다.

시는 교통혼잡 해소방안과 개발제한구역 주변 완충녹지 조성 등을 사업계획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으며, 지난 11일 보완된 지구단위계획 협의 신청서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소태동 아파트 신축부지 종 상향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