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부동층 10%p 이상 감소
4·11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지난달 30~31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4곳, 부산 2곳, 충청 2곳, 대구·광주 1곳씩 총 10곳의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평균 25.2%로 조사됐다.
이는 조선일보가 후보등록 직후인 같은달 24~25일 전국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의 부동층(38.5%)보다 13%포인트 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2008년 18대 총선을 열흘 앞두고 실시한 갤럽조사의 부동층(41.2%)과 비교했을 때도 16%포인트 낮았다.
19대 총선이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는데다 민간인 사찰 의혹 등 대형 이슈가 잇달아 터지면서 여야 지지층들이 조기결집한 결과라고 조선일보는 분석헀다.
지역별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종로에서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33.8%)와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33.7%)가 불과 0.1%포인트차의 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영등포을 민주당 신경민 후보(37.5%)와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34.7%)도 오차범위내 접전이었다.
중구에서는 민주당 정호준 후보(37.5%)가 정진석(33.4%) 후보에 우위를 점했으며 은평을은 이재오 후보(44.6%)가 천호선 후보(30.3%)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부산은 북·강서을에서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36.8%)와 민주당 문성근 후보(35.9%)가 접전 중이다. 사상구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48.1%)가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30.9%)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광주 서구을에서는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27.9%)와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27.1%)의 지지율이 불과 0.8%포인트 차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밖에 충북 청주상당에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44.7%)가 민주당 홍재형 후보(35.6%)를 앞섰고 대구 수성갑은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40.6%)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22.6%)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역구별로 500명씩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지역구별로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