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근혜" 대전역을 메우다

2012-03-30     김현진 기자

 역시, 박근혜였다.

30일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본부장이 4·11총선 대전 유세을 위해 찾은 대전역에 수천 명의 지지 군중이 몰렸다.

오후부터 가랑비가 살짝 내렸지만 박 선거대책위원장의 얼굴을 보자며 광장 입구부터 줄을 서고 연설땐 서로 우산을 내리자고 독려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어림잡아 2000~3000명은 넘는다고 추산했다.

대전역에 도착한 박 위원장도 운집한지 관중을 의식한 듯 "늘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대전시민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했다.

또 연설 말미에는 "대전은 대한민국 중심이고 지역균형발전의 미래가 걸린 곳이다"고 역설하고 "저에게는 남다른 곳이다"며 남다른 애정도 표시했다.

박 위원장의 이날 대전역 유세에는 강창희, 박성효, 이영규, 이장우, 최연혜, 진동규 등 대전지역 후보 전원이 참석했다.

연단에 오른 강창희 대전시당 위원장은 "총선에 압승해 12월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자"고 했고, 이장우 동구 후보는 "충청의 딸, 박근혜 위원장을 대전·충청이 대통령으로 만들자"고 목청을 돋웠다.

특히 강 후보는 "어느 40대 분에게 전화을 받았는데 '민주당이 없어져야 나라가 편하고, 선진당이 없어져야 대전이 발전한다'고 한다"면서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30일 대전역 서광장이 지원유세를 위해 대전을 찾은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을 보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hippo@newsis.com 2012-03-30
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은 이미 발효된 FTA를 폐기하자고 하고, 우리 영토에 있는 해군기지를 못하게 한다. 자신들이 집권하면 당한만큼 보복하겠다고 한다. 이런 세력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선진당은 세종시를 유치했다고 하는데 세종시는 유치는 박근혜 위원장이 한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박 위원장은 "세종시는 새누리당이 야당 때 국민께 드린 약속인데 이것을 지키기 위해 저와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최선을 다했다"면서 "정치가 국민과 맺은 약속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잘 보여준 표본이 바로 세종시 건설이다"고 공언해 지지관중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또 "오로지 민생만을 챙기겠다"면서 "재래시장, 종소기업이 힘이 나고 대전에 살든 서울에 살든 누구나 열심히 노력하면 그 꿈을 이룰 수 있고, 보람을 거둘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갈등과 분열을 선동하고, 이렇게 해서 선거에 이기겠다고 국민을 편가르는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며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우리 모두가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앞으로 전진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제주에서부터 시작해 광주, 전주, 대전, 청주 등의 순으로 북상하며 유세강행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