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뮈니케' 오늘 오후 5시 발표

2012-03-27     김형섭 기자

 안보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정상회의인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7일 이틀째 일정에 돌입한다.

각국 정상들은 전날 정상업무 만찬에서 2010년 워싱턴 정상회의 이후 참가국들의 고농축 핵물질 폐기와 비핵화 현황 등의 '워싱턴 코뮈니케'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각국에서 행한 조치와 성과를 종합했다.

또 핵안보 강화를 국가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핵테러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뤄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은 오전과 오후에 한번씩 정상회의 세션을 열어 이번 회의의 핵심 주제인 핵안보 강화와 관련해 각 국가별 정책과 앞으로의 대책, 국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1·2차 정상회의 세션 중간 업무오찬에서는 '핵안보와 원자력 안전간 상호관계'를 주제로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와 방사능 테러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한충희 핵안보정상회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이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며 "자연재해 뿐만 아니라 테러로 발생할 수도 있는 원전 안전문제와 관련해 해결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 채택 여부에 세계 각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은 정상회의 2차 세션 종료 후 오후 5시께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코뮈니케'를 발표한다.

서울 코뮈니케에는 ▲핵물질(고농축우라늄·플루토늄)의 최소화 노력 ▲핵·방사성물질의 안전한 관리 ▲원자력시설의 보호 ▲핵·방사성물질의 불법거래 방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간 상호관계 ▲핵감식·민감정보 보호·안보문화 증진 ▲관련 협약의 보편적인 적용 확대 ▲국제기구 및 다자협의체 활동 강화 등의 조치들이 담길 예정이다.

또 서울 코뮈니케 발표 이전에 각국 정상들은 핵무기 원료가 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HEU)의 저농축 전환 및 감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핵물질 최대 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수백㎏에 달하는 핵물질 감축 계획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핵안보 국제협약 비준,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의정서 가입 등 공약도 발표한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한국에 남아 있는 정상들을 위해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특별만찬이 열린다. 만찬과 함께 가수 박정현이 정상회의 주제가인 '피스송(Peace Song)'을 부르는 등 문화공연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