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 평화포럼 개막…"남북 손잡으면 평화 이룰 수 있어"

2018-09-30     박경순 기자
▲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 :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서 홍익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리기호 북한 유엔대표부 참사관, 레온 시걸 미국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뉴시스>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의 막이 올랐다.

 남·북·미·중·일·러 6개국 정치인·학자·기업가·종교인·문화예술인 등 12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은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후원으로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린다.

 각국에서 온 연사들은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표에 대해 공감대를 나누고, 남북과 주변국의 협력 등에 대해 강조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축사에서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한 연설에서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이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줬다. 대단히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장면이었다"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지속적인 남북의 화해와 협력,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만들어가는 데는 많은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남과 북이 손을 잡고, 주변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면 우리는 그 목표를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이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짐 윙클러(Jim winkler) 미국 그리스도교협의회(NCCC) 회장 겸 2018 국제 평화포럼 조직위원회 공동의장은 "미국의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도 통일을 위한 평화적인 공존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며 "(그동안) 오해가 있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는 것을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윙클러 회장은 "앞으로 이 기로를 나가는 게 평탄치는 않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현 상황을 분석을 해서 다시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위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마리 디카를로(Rosemary A DiCarlo)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유엔사무처는 유엔 체제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 등을 가져올 수 있는 당사국의 노력이 어떻게 연계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디카를로 사무차장은 "모든 당사국들의 열린 대화를 믿고 있다"며 "우리의 가치와 원칙은 국제법에 따라 평화롭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은 "유엔을 통해서 의논이 되고 있지만 평화 공동의 목적을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평화를 향한 갈망이 있는 만큼, 이러한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 한국측에서 홍익표·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용욱 서울대 교수, 이정철 숭실평화연구원 원장 등, 미국측에서 피터 프루브 WCC 국제협력국 국장, 레온 시걸 미국사회과학연구위원회 동북아안보협력프로젝트 국장, 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 등, 중국측에서는 리시광 칭화대 교수, 시옹 레이 인민대 초빙교수, 러시아 측에서 알렉산더 일리체프 UN안보리 정무조정관, 일본 측에서 나카토 사치오 리츠메이칸대 교수 등 30여명 전문가가 참여한다.

 북측은 리기호 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가 참석해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교 총장의 논문을 대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