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등록]차기 대권주자 재산은 얼마나 될까
차기 대권주자로 점쳐지는 여야 잠룡들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국회의원 293명의 지난해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대선 예비주자로 꼽히는 현역의원 6명 중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를 제외한 5명의 재산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예비주자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민주통합당 정세균,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등 6명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재산은 전년에 비해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317.85㎡)이 종전 19억8000만원에서 19억4000만원으로 4000만원 줄었다.
박 위원장은 삼성동 자택 외에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 6000만원 상당의 맨션(105.60㎡)을 소유하고 있으며 전세 4000만원에 지역구 사무실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달성군 맨션은 300만원 올랐으며 지역구 사무실 전셋값은 변동이 없었다. 예금액은 지난해 9292만원에서 7815만원으로 1476만원 감소했다. 박 위원장이 소유한 차량은 2008년식 에쿠스(4500㏄) VL450와 2008년식 베라크루즈(3800㏄) 등 2대를 소유하고 있다.
정몽준 전 대표의 재산은 무려 2조227억6042만원으로 현역 의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공직자 중 단연 1위를 차지한다. 그러나 주식 처분 등(재산 출연 포함)으로 지난해 3조6708억9655만원보다 1조6481억3613만원이 줄었다.
이재오 의원은 전년도보다 5633만원 증가한 7억7384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본인 소유 단독주택 1억9000만원, 장녀 명의 다세대주택 1억5200만원, 본인과 배우자의 차량 2553만원, 가족들의 예금액 4억2807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 의원의 소유 차량은 카니발로 72만원가량 시세가 감소했으나, 가족들의 예금액은 7809만원 늘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정치자금 용도로 은행권에서 2000만원을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년 24억38만원보다 2억8757만원 늘어난 26억8796만원을 신고했다. 토지 공시지가 상승 덕에 지난해보다 3억원 가까이 늘었다. 재산 내역별로는 ▲토지(16억9101만원) ▲건물(12억4200만원) ▲자동차(6109만원) ▲예금(3억7634만원) ▲유가증권(6081만원) ▲채무(7억433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 북구에 있는 정 상임고문 배우자 명의 땅값이 공시지가 상승 덕에 전년도 13억8002만원에서 지난해 16억9101만원으로 3억1099만원 올랐다. 반면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본인 소유 아파트 가격은 8억2400만원에서 8억원으로 2400만원 감소했다.
사무실 임대료를 내고 이사비용을 충당하느라 빚도 늘었다. 정 상임고문 본인의 채무는 4억7480만원에서 7억4330만원으로 2억6850만원 증가했다. 이어 정 상임고문 부부가 보유한 승용차는 2008년식 체어맨W(3233만원)와 2010년식 제네시스(2876만원) 등 2대로 나타났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전년도 2억9418만원보다 1154만원 줄어든 2억8264만원을 신고했다. 채무이자 납부 등 요인으로 전년도보다 1000만원 이상 줄었다. 재산 내역별로는 ▲건물(7억6000만원) ▲자동차(748만원) ▲예금(1억4016만원) ▲채무(6억25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손 상임고문 본인 예금이 전년도 1억8112만원에서 지난해 1억4016만원으로 4000만원 이상 감소했다. 예금 감소 이유는 전세권 해지·계약, 채무이자 납부, 예금 변동, 정치자금 포함 등으로 나타났다. 손 상임고문 본인 소유인 경기 광명시 철산동 아파트 가격은 4억10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빚은 3억1500만원이었고, 배우자 명의로 된 2002년식 렉스턴 승용차의 가격은 748만원으로 파악됐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재산은 13억여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배우자, 자녀들이 보유한 토지, 건물, 예금, 증권 등의 재산액은 지난해 13억3643만원에서 1237만원 증가한 13억2406만원으로 신고했다.
정 상임고문과 배우자의 건물 보유액은 지난해 14억8721만원에서 14만4138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본인 소유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배우자 소유의 경기 고양시 주엽동의 상가 건물의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상임고문이 보유한 토지는 7551만원으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또 본인과 배우자, 장·차남 등 가족이 보유한 예금은 2억4969만원에서 2억3477만원으로 다소 줄었다. 본인과 배우자의 채무도 5억2491만원에서 4억7500만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은 현역 의원이 아니므로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에서는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