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등록]'빚더미' 박원순 서울시장 -3억 신고

2012-03-23     김종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전히 '빚쟁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상배)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2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의 재산은 작년 말 현재 빚만 3억1056만8000원이다.

이는 이전 신고액(-36억원) 대비 32억9091만9000원 늘어난 금액으로, 선거비용보전금 등을 받아 빚을 갚은 덕분. 이 때문에 재산총액 증가 규모에 있어서는 공개 대상자 1844명 중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채 규모가 줄었을 뿐 빚을 청산하지는 못했다.

실제 박 시장은 경남 창녕군에 본인 명의의 밭 3528㎡, 서울 서초구에 배우자 명의의 164.79㎡ 짜리 전세아파트, 72.10㎡ 규모의 임대사무실, 배우자 명의의 2005년식 체어맨과 2008년식 그랜드카니발 승용차 등을 다양한 형태의 재산을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대출금 등 채무가 여전히 6억6418만8000원에 달해 실상 재산 총액은 마이너스(-)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산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비용보전금 33억원을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라며 실질적인 재산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전년 대비 1억2883만3000원 증가한 4억9597만원, 문승국 행정2부시장은 전년 대비 1264만7000원 늘어난 9165만7000원을 신고했다. 김형주 정무부시장도 전년도 보다 636만7000원이 늘어 총액이 4억1170만8000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