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노조‚ 함승희 전 사장 고발

연구단체 관계자 식사 등에 사용 의혹

2018-08-30     김의택 기자
▲ 강원랜드 노동조합 송인대 위원장과 조합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내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함승희 전 사장을 검찰에 고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달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송인태 강원랜드 노조 위원장은 30일 오전 9시 서울중앙지검에 함 전 사장에 대한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 고발장을 제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함 전 사장은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연구단체 ‘포럼오래’ 사무국장의 거주지 등에서 식사 등 비용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는 의혹 등이다. 

이와 관련해 송 위원장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정부에서 반칙과 특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채용 비리나 회삿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등 전 사장들은 강원랜드를 걸레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상 써야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썼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무엇을 더 잘못했는지 가늠하기 힘든 정도”라며 “어떤 것이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노조가 알 수 없는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서 고발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성명을 통해서도 “경영진의 썩은 내가 진동하는 부패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피와 땀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함 전 사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노조 측 고발장을 검토한 뒤 배당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함 전 사장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