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 패혈증 환자 ‘작년比 2배’ 증가

사망자 8명중 3명 확진판정…5명 역학조사중

2018-08-29     이미연 기자
▲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수칙.(그래픽 = 질병관리본부 제공) <뉴시스>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질병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신고된 환자는 28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13명보다 2.15배 증가했다. 사망 신고환자 8명 가운데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이 확진된 환자는 3명이며, 5명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확진 사망자 3명은 해당 지자체 역학조사 결과 간 질환, 알코올중독,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비브리오 패혈증 고위험군이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발생 시기를 보면 비브리오 패혈증은 5월 1명, 6월 10명, 7월 23명, 8월 59명, 9월 108명, 10월 47명, 11월 4명 등 8~9월에 집중됐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오염된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상처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접촉해 감염된다. 실제 지난해 신고 환자 46명 가운데 75.8%인 25명이 어패류를 섭취한 이력이 있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일상생활에서나 어패류 관리 및 조리 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 고위험군인 기저질환자는 발생률이 높고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므로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수칙으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난 사람은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5도 이하 저온에서 보관하고 어패류는 85도 이상 가열하는 게 좋다. 조리할 땐 바닷물 대신 흐르는 수돗물에 씻고 요리한 도마나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고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