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돌리는 증권사...]전 세계 리서치 네트워크에 통합증거금까지

프랑스 SG와 MOU…중화·북미·일본·베트남 이어 유럽까지 커버
업계 최초 '통합증거금' 제도 도입…해외주식 매매 편의성 높여

2018-08-27     전성희 기자
▲ 삼성증권 글로벌 리서치 제휴망 (자료 = 삼성증권 제공) <뉴시스>

삼성증권은 유럽 대표 금융사 프랑스의 소시에떼 제너럴(Societe Generale, SG) 증권 부문과 유럽주식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럽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SG는 프랑스 3대 은행 그룹 중 하나로 1864년 설립된 후 현재 전 세계 66개국에서 14만5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유럽 대표 금융사다. 프랑스 내 리테일 뱅킹, 인터내셔널 리테일 뱅킹 및 금융서비스, 글로벌 뱅킹 및 투자 솔루션(IB, 프라이빗 뱅킹, 자산운용 및 증권 서비스) 등 3대 핵심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1983년부터 기업금융솔루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중화권에서 중신증권과 KGI증권,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RBC증권, 일본 시장에서 SMBC닛코 증권, 베트남 시장에서 호치민증권 등과 제휴를 맺고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왔다. 이번 SG와의 제휴로 유럽 시장이 추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핵심 투자지역을 총망라하는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오현석 투자전략센터장은 "글로벌 자산관리의 성패는 전 세계에 산재한 다양한 유망투자처를 적시에 발굴해 분산 투자하는 것에 달려 있다"며 "유럽 시장의 경우 기업 특성이 워낙 다양해 우량주 선별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는데 SG와의 제휴로 시의적절한 투자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3월부터 업계 최초로 '통합증거금' 제도를 도입해 환전 없이도 곧바로 해외주식매매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고 시장가 주문과 분할매매를 도입하는 등 주문기능도 고도화 시켜 매매 편의성을 대폭 높인 바 있다. 통합증거금 서비스는 통화 종류와 상관 없이 주문 전 별도의 환전 없이도 바로 주문이 가능한 서비스다. 

기존엔 해외주식 주문시 100달러를 환전해놨다면 100달러어치만 주식 주문이 가능하고 추가로 매수를 원할 경우 다시 환전을 한 후 주문해야 해 번거로웠다. 삼성증권에서 제공하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는 미국 달러(USD), 홍콩 달러(HKD), 일본 엔(JPY), 유럽 유로(EUR), 중국 위안(CNY)에 한국 원(KRW)까지 통합해 해외주식 매수를 위한 증거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환전 없이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00달러, 10만원, 1만엔을 갖고 있는데 미국 주식 250달러 어치를 주문하고 싶다면 모자란 150달러 어치는 보유하고 있는 원화와 엔화를 증거금으로 활용해 우선 주문할 수 있다. 이후 주문 다음 날 필요한 만큼만 자동으로 환전이 일어나 더욱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통합증거금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국가에 관계없이 해외 주식에 바로 투자할 수 있게 돼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성이 더욱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밖에도 '글로벌프론티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 자산관리를 맡은 현장 PB들을 각 글로벌 시장에 직접 파견보내고 있다. PB들로 하여금 현지시장 연구 활동을 진행하게 하는 등  글로벌자산관리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프론티어는 글로벌 투자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PB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현지 투어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0여명의 직원이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일본, 베트남 지역에 순차적으로 파견됐으며 전체 PB의 40% 이상이 총 14차수에 걸쳐 중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 현지에서 PB 리서치 연구단 활동을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업 현장의 이해도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