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1명에 드는 비용 月 500만원 첫 돌파

300인미만 408만원, 300인이상 622만원…‘격차 축소’

2018-08-23     김현아 기자
▲ 23일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2017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월 평균 502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데 들어간 비용이 월평균 502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기업체 노동비용은 꾸준히 늘어 처음으로 500만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 17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10인이상 기업체 3526곳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 493만4000원보다 1.8%(8만9000원)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직접노동비용(임금총액)에 4대 보험료, 법정외 복지비용, 교육비 등 간접노동비용이 더해진 비용이다. 

노동비용은 2014년 467만원, 2015년 478만2000원, 2016년 493만4000원 등으로 점차 늘어나다 지난해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다만 노동비율 증가율은 2014년 2.6%, 2015년 2.4%, 2016년 3.2%에 비해서는 2017년 1.8%로 다소 낮아졌다. 

2017년 노동비용을 세분화해서 보면 직접 노동비용은 399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정액·초과급여는 323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고 상여금·성과급은 7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했다.

간접 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퇴직급여가 44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고 법정노동비용은 34만원으로 2.9%, 법정외 복지비용은 21만1000원으로 6.8% 증가했다. 

법정노동비용을 항목별로 보면 건강보험료(12만7000원), 국민연금(11만9000원), 고용보험료(4만6000원), 산재보험료(4만3000원) 순으로 많았다. 

법정외 복지비용의 경우 항목별로 보면 식사비용(7만3000원), 교통통신비용(2만4000원), 자녀학비보조비용(2만2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노동비용을 보면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이 878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866만9000원)·제조업(572만8000원)이 뒤를 이었다. 청소·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은 236만4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노동비용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300인 미만 기업체 노동비용은 407만9000원으로 집계됐고 300인 이상 기업체는 62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1000인 이상 기업체는 698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300인 미만 기업체의 경우 전년대비 3.5% 늘고 300인 이상의 경우는 0.5% 줄어 격차는 소폭 축소됐다. 300인 미만 기업체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의 65.6% 수준으로 전년(63.0%) 보다 2.6%포인트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