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발언' 이종걸 의원 추가기소
2011-10-31 박유영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허철호)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조선일보 대표에 대한 의혹을 퍼뜨려 기소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3월11일 보좌관 등을 통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조선일보 대표가 고(故) 장자연으로부터 술 접대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취지의 기사를 링크, 조선일보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이 의원은 이같은 혐의로 지난 3월15일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던 중, 검찰 출입기자실에 들러 '장자연 리스트'를 펼치고 조선일보 대표가 연루된 것이 맞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앞서 이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장자연과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고, 이 의원 등을 상대로 수십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장자연 논란'은 2009년 3월 신인 탤런트였던 장씨가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자살한 뒤 '재계와 금융계, 언론계의 고위 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당했다'는 문건이 발견되면서 촉발됐다.
검찰은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를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성 접대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은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 올해 초 장씨가 친필로 작성했다는 동일 내용의 문건이 대거 발견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지만, 해당 문서는 조작된 것으로 판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