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소방서‚ 남방저수지 수질 정화 비지땀
집단폐사 붕어 처리후 악취 번져…제3의 피해 방지위해 애써
지난 주말 갑작스런 붕어 집단폐사 사건으로 양주시를 달구운 남방저수지(양주시 남방동 소재)의 수질정화 작업이 한창이다.
극심한 폭염 끝에 지난 18일 새벽부터 저수지에 서식하던 붕어가 죽어 한 두 마리 수면 위로 떠오르더니, 순 식간에 8.3hr 저수지 전 역에 처참한 떼 죽음의 현장이 돼 버렸다.(본보 8월 20일 자)
비상사태가 벌어지자 양주시청과 양주소방서가 휴일 단잠을 깨고 신속히 출동해 폐사붕어 수거작업에 총력전을 벌였다.
장장 이틀간의 긴박한 구제작업 끝에 10여톤 분량에 이르는 폐사체를 건져내고, 양주시청 폐기물 운반차량 7~8대 분이 방출됐다.
두 기관이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를 남방저수지 구제작업에 긴급 투입한 인력이 150명, 투입장비가 폐기물 운반차량, 119 화재진압 소방차량, 구명보트, 재해 진압용 고압호스 등, 집단폐사의 원인이 된 녹조 적조 제거작업과 폐사체 수거 등 긴박한 구제활동 끝에 이틀 여 만에 수면과 수초에 걸린 모든 사체를 인양해 내고, 어느정도 사태는 진정시켰다.
하지만 폐사체의 잔류 악취가 남아 저수지 물이 이대로 농경지로 방출될 경우 제3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월요일 정상 출근을 위해 양주시청이 철수하고, 저수지의 광활한 수면 구제를 위해 뒤로 남은 양주소방서 119 대원들은 월요일까지 마지막 3일간의 수질정화작업에 비지땀을 흘렸다.
해는 떠 오르고 또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20여 대원들은 자세 하나 흔들림 없이 꼿꼿한 모습으로 수차를 돌리고, 고압호스를 가동, 광활한 수면의 물을 강제순환 방식의 산소공급 작업을 단행하며 막바지 수질정화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119 대원들의 헌신적 구제활동에 낚시터 운영자 이 모씨는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사명을 다 하는 119 대원들의 노고에 새삼 감사함을 느껴본다”라며 이번 피해에 대한 위로를 삼았다.
119 대원들은 “우리가 주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최일선의 요원인 만큼, 농어민 재산권이 달린 문제다. 전력을 다해 보호작업을 해야 한다”라며 한사코 낚시터 운영자의 사례를 고사했다.
한편 인근 농민들은 “이번 재해는 단순 폭염에 의한 재해가 아니라 농어촌 공사의 안일한 근무자세가 부른 인재다. 낚시터 빌려주고 수천만원의 돈만 받아내는 농어촌공사를 응징하자”라며 농어촌공사에 항의 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