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부산 야권 바람? 새누리가 압승할 것"

2012-03-20     김지은 기자

 부산 해운대기장을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하태경 후보가 4·11 총선에서 당의 부산 지역 압승을 확신했다.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의 대표이기도 한 하 후보는 이날 PBC(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부산에서) 야권 바람이 불었으면 내가 문성근 후보(부산 북강서을)와 대결하는 구도로 갔을 것"이라며 "내가 빠졌다는 것은 야권바람이 불고 있지 않다는 객관적인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기대와는 달리 부산지역에서 새누리당이 거의 압승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보다 훨씬 높게 나와 내가 스토리 공천으로 대립점을 명확히 해서 전국적인 선거구로 부각시키고자 했다"면서도 "이후에 민주당의 공천 파행으로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어떤 새누리당 후보를 내세워도 문성근 후보를 이기는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때문에 지역구가 조정이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 후보는 부산 지역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도 "적어도 내 지역구에는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매니아라고 할까.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박근혜 위원장이 한 번 방문을 해 주느냐 안 해주느냐가 그 지역의 지지율, 투표율의 결정적인 변화를 줄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끼고 있다"고 웃었다.

당의 공천을 두고 '박근혜식 공천' '돌려막기 공천'이라고 비판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역 일을 해야 하는 구청장을 다른 지역으로 공천을 준다면 돌려막기지만 국회의원은 나라 일을 하기 때문에 당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훌륭하고 적합한 인재들을 요소요소에 전략적으로 충분히 배치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어 "영국 같은 곳은 알고있기로 당 전체적으로 1등부터 300등까지 정치인을 등수를 매기고 거기에서 자기가 원하는 지역을 골라서 간다"며 "이번 총선 이후에 한국의 공천 제도에 문제제기를 하고 싶고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해운대기장을의 현역인 안경률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에 대해서는 "당의 단합을 중심에 두고 지혜로운 그런 방향이 모색되리라 생각한다"며 "당에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고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