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 축구특기생 대학입학 미끼 거액 챙긴 2명 구속

2012-03-20     문영일 기자

 20일 오전 경기 양평경찰서는 수도권 소재 유명대학에 축구 특기생으로 입학시켜주겠다며 학부모들로부터 로비자금 등 명목으로 1억80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3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유명 대학교 축구감독들과 친분이 두터우니 부탁해서 입학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학부모 5명으로부터 로비자금 명목 등으로 돈을 받은 모신문사 대표 김모씨 등을 구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에게 축구특기생으로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회에 걸쳐 2000여 만원을 받은 지방 모대학교 전 축구감독 정모(55)씨에 대해서는 배임수재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출국금지시키고 소재를 뒤쫒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학 입학을 앞둔 고교 축구선수 학부모들의 절박한 심정을 악용, 수도권에 위치한 유명 대학교 축구 특기생 입학은 물론이고 해외 축구유학, 프로구단 입단 등 로비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건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른 대학에서도 특기생 입학 미끼로 금품수수 등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