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정오 무렵 독도 통과…내일 일본 삿포로로

포항에서 북동진…오늘 독도 지날 예정
일부 해역에 태풍주의보·풍랑 특보 발효

2018-07-04     전성희 기자
▲ 부산지역이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권에 접어든 3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동진하는 가운데 그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정오께 태풍은 독도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포항 동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h의 속도로 쁘라삐룬이 북동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북 동해안은 아침까지, 강원 영동은 오전까지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3일부터 4일까지의 주요 지점의 일강수량 현황은 오전 8시 기준 삼척 142.5㎜, 동해 68.9㎜, 옥계(강릉) 35㎜다.

 기상청은 태풍이 이날 정오에 독도 북동쪽의 약 1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오후 6시에 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으로 움직이며 15일 자정에 일본 삿포로 남서쪽 약 430㎞부근 해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해역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전 8시 기준 동해남부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울릉도·독도·동해중부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동해중부앞바다와 동해남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대기불안정에 의해 중부내륙과 경북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밤 사이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남부, 경북 북부는 5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오후부터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와 독도에 서 20~40㎜,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서 5~30㎜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해동부먼바다와 동해상은 태풍특보가, 남해동부앞바다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은 남해상, 당분간 동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