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 교환

남측 250명 북측 200명 명단 교환…양측 100명씩 최종 명단 8월 4일 교환

2018-07-03     박경순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우광호(가운데) 국제남북국장, 남북교류팀 직원들이 ‘2018년 8・15계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생사확인 의뢰자 명단’ 교환을 위해 판문점으로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남북 적십자가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는 3일 “8·15 광복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해 판문점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산동 한적 서울사무소에서 남측 이산가족 생사확인 의뢰서를 들고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남북은 이날 오전 11시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생사의뢰확인서 명단을 교환했다.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의 명단이 담긴 의뢰서를 교환했다. 남측 의뢰서에는 이산가족 명단과 북측 가족의 인적 사항이 담겼다. 

남북은 이날 생사확인의뢰서를 확인하면 25일까지 생사확인회보서 등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이후 최종 상봉 대상자 각각 100명씩을 선정해 8월 4일 최종 명단을 교환하는 것으로 상봉 준비를 마무리한다.

최종 남측 상봉자들은 상봉 행사 전날인 8월19일 방북교육을 받고 상봉장소로 이동한다. 상봉행사는 8월 20∼26일 금강산 면회소에서 열린다.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제20차 행사가 열린 지 2년 10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다. 이 가운데 5만6890명이 생존해 가족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령별로는 90세 이상 1만2391명(21.8%), 80~89세 2만3569명(41.4%), 70~79세 1만2743명(22.4%), 60~69세 4543명(8.0%), 59세 이하 3644명(6.4%) 등이다. 

가족간계 별로는 부부·부모·자녀 2만5017명(44.0%), 형제·자매 2만3544명(41.4%), 3촌 이상 8329명(14.6%) 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