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 일대 태풍특보…호우특보는 전국 해제

2018-07-03     전성희 기자
▲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 중인 3일 오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뉴시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의 영향권에 들어선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 태풍특보가 내려졌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된다. 


 제주도 산지·남부·동부·북부, 제주도 남부 앞바다·동부 앞바다·북부 앞바다, 남해 서부 동쪽 먼 바다, 남해 동부 먼 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다.

 같은 시각 제주도 추자도·서부,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다. 또 풍랑주의보가 제주도 서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 바다에 내려진다.

 태풍 예비특보는 이날 아침 남해 서부 앞바다(전남동부남해앞바다), 남해 동부 앞바다에 발효됐다.

 또 오전에 울산과 부산, 경남 진주·양산·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하동·김해·창원, 전남 거문도·초도·여수·고흥, 동해 남부 전 해상에 내려진다.

 낮에는 경남 창녕·함안·의령·밀양과 경북 청도·경주·포항·경산, 밤에는 울릉도·독도,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강풍 예비특보는 이날 낮 대구, 경남 합천·거창·함양·산청, 경북(청도·경주·포항·경산 제외), 전남 장흥·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보성·구례에 취해졌다.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예상 경로. <뉴시스>

 

풍랑 예비특보도 이날 낮 남해 서부 앞바다(전남서부남해앞바다), 서해 남부 먼 바다에 발효됐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260㎞ 부근 해상에서 북 방향으로 시속 22㎞로 이동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은 낮12시 서귀포 동남동쪽 약 190㎞ 부근 해상을, 오후 6시에는 부산 남남동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과 내일은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시간 당 30㎜ 넘는 비가 강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국에는 대체로 흐리고 경상 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해 낮에는 남부 지방과 충청 내륙, 강원도로 확대하겠다. 서쪽 지역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북부는 오후 한 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날부터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과 경상도, 울릉도·독도에서 40~100㎜다. 경상 해안과 울릉도·독도에서 많게는 150㎜ 넘는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라도, 제주도에는 비가 5~30㎜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이 북동쪽으로 경로가 바뀌며 비가 그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 시야가 미세먼지 없이 맑게 틔어있다. <뉴시스>
 
 
호우주의보는 전국에서 해제된 상태다. 전날 오후 9시 경북 울진 평지·영양 평지의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오후 10시 30분 경기 화성·양평·광주·용인의 호우경보와 강원 홍천 평지·춘천, 경기 안산·군포·성남·가평·의왕·평택·오산·수원의 호우주의보가 각각 해제됐다.

 이어 이날 0시 50분 충남 태안까지 전국의 호우특보가 전부 해제됐다.

 이미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은 매우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도 있어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쁘라삐룬의 진로와 이동 속도, 발달 정도에 따라 예상 강수량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