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허준마을, 민원약탕기로 속병 '한방'에 해결

소소한 생활불편부터 속앓이 고민까지

2018-06-27     김의택 기자

허준마을로 잘 알려진 서울 강서구 가양2동 주민센터가 각종 민원을 속 시원히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가양2동은 오는 7월 1일부터 주민센터 입구에 ‘민원약탕기’를 설치해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원약탕기는 지역주민들이 언제나 쉽게 주민센터를 방문해 소소한 생활불편부터 주거, 사회복지 등 내용에 제한 없이 민원사항을 적어 넣으면 동장이 직접 챙겨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논스톱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또 이웃에게 말하기 어려운 속앓이 고민과 법적분쟁 등은 사회복지 전문상담사, 마을변호사 등과 연계해 풀어나갈 계획이다.

민원약탕기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전체 주민의 16.7%를 차지하고, 장애인, 어르신 인구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주민이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또한 조선시대 명의인 구암 허준선생이 동의보감을 집필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 주민의 아픈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양2동은 민원약탕기 사업에 접수되는 민원을 유형별로 분석, 지역주민이 가진 불편사항과 고민을 해결하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가양2동 관계자는 “지역 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민원약탕기를 통해 주저 없이 도움을 청하기 바란다”며, “허준마을이라는 지역 명칭에 맞게 민원약탕기가 주민의 속앓이를 풀어주는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가양2동 주민센터(02-2600-779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