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안상수 "박근혜, 계파적 이해관계 과감히 버려야"

2012-03-15     김동현 기자

 15일 당 잔류를 선언한 새누리당 안상수 전 대표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로 나가고, 계파적 이해관계는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번도 당적을 바꾸지 않았던 지조와 애정으로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무소속 출마나 신당을 창당해 싸워볼 것도 권유했지만,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이 무소속 출마 등을 말렸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며, 공천에서 탈락한다고 해도 지역 공천자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안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언제 당 잔류를 결심했는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어제밤에 했다. 제가 당 대표를 했고 원내대표를 2번이나 지낸 새누리당의 중진으로서 책임감이 저를 계속 억눌러서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했다"

-앞으로의 행보는 어떻게 되는가.

"이제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

-더 큰 꿈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다방면으로 해석해달라"

- 대선 경선 도전할 것인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당 잔류를 결심하는데 결정적인 조언을 말해달라.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나 신당을 창당해 싸워볼 것을 권유했지만 제 주위에 있는 분들이 무소속 출마 등을 말렸다. 앞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통합과 포용의 정치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당 잔류를) 결정했다"

-김무성 의원이나 이재오 의원과 통화를 하거나 의견을 교환했는가.

"대표직을 그만둔 이후 대통령과도 통화한 적 없다. 마찬가지로 이재오 의원과 통화한적도 없다. 다만 김무성 의원에게는 전화를 걸어 위로를 해드렸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가.

"억울한 심정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김 의원을 위로해 줬다"

-김 의원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어떻게든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많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한 규칙을 만들어서 막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참으로 실망스럽다. 선거는 이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경쟁력이 강한 후보를 선택해서 내놔야 한다. 그런데 여러 조건을 내놓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많이 배제했다. 이번 선거가 참으로 힘들게 전개되지 않겠냐고 걱정하고 있다"

-다른 의원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

"무소속 출마와 신당 창당을 논의하다가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2번이나 한사람이 당을 떠날 수 있는가라는 말이 가슴을 눌러 지금까지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박근혜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포용과 통합이 이뤄지는 통큰 정치를 통해서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