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동료에 사랑의 성금 전달
이성 구청장, 직원대표단 병원 방문해 가족에게 1,050만원 전달
2012-03-15 송준길기자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구로구 직원들이 불치병을 앓고 있는 동료에게 따뜻한 사랑이 담긴 성금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구청장과 직원들은 지난 14일 병원을 방문해 투병 중인 직원가족에게 직원들이 모금한 1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구청장은 “이주무관을 응원하는 동료들의 따뜻한 사랑에 힘입어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꼭 다시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금을 전달 받은 직원은 구로구 청소행정과에 근무 중인 이모(56세) 주무관으로 20년이 넘게 보도물청소 업무를 맡아 왔다. 지난해 7월 갑작스런 마비증세가 나타나 두 차례에 걸쳐 정밀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루게릭병으로 판명 받아 현재 요양병원에 장기입원 중이다.
루게릭병이란 운동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점차 소실되어 근력 약화와 근위축을 초래해 언어장애, 사지위약, 급격한 체중감소,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이는 질병으로 원인이 불분명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루게릭이 이 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여 루게릭병으로 부른다.
이주무관은 왼쪽 팔, 다리 마비증세로 인해 혼자 이동이 불가능하며 호흡장애로 말을 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 마비증세가 오른쪽 팔로 전이돼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구로구는 일주일간의 모금운동을 실시했고 구로구의회, 구본청, 보건소, 동주민센터 등 전 직원들이 참여해 1,050만원의 성금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