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은행2동 주민센터 직원,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잡아 화제
2018-06-06 최형규 기자
동 주민센터 직원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을 직접 잡아 경찰에 신고하여 화제다. 활약의 주인공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2동 주민센터 고경환주무관(29세, 사회복지8급)이다.
지난달 24일 고주무관은 보이스피싱을 당해 당황한 70대 노인이 은행2동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금융정보가 노출됐으니 예금을 인출해 자택 안에 두고 나오면 금융 사기범들을 검거하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현금 3000만원을 은행에서 찾아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채 집안에 두고 나왔다는 설명을 듣고 어르신이 사시는 주민센터 인근 빌라로 달려갔다.
고주무관이 빌라 2층으로 올라갔을 때 마침 어르신 댁에서 나오는 수상한 청년과 맞닥뜨렸고, 청년이 외국인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인 것을 알아채고 순간 기지를 발휘해 빌라 밖으로 나가 건물 현관문 손잡이를 잡고 피의자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은 후 경찰에 신고해 검거하도록 했다.
고주무관은 해당 주민센터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직원으로 "관내 지리를 잘 알고 있어 어르신 댁을 금방 찾을 수 있었으며, 어르신이 은행과 주민센터에서 상황을 설명하느라 시간이 지체됐는데도 피의자를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겸손해 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은 고주무관은 6월 말경 경기남부 경찰서로부터 포상을 수여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