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도, 국가철새연구센터 올해 하반기 개관
우리나라 조류 540종 중 60%, 325종 서식 확인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철새연구 업무 강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중으로 인천 옹진군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연구와 국제협력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철새의 생태와 이동경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 수행과 체계적인 자료 축적을 목적으로 건립이 추진됐다.
‘서해5도(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지원특별법’에 따라 2011년 6월 수립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추진됐으며 2016년 1월 착공했다.
국가철새연구소가 들어서는 소청도는 철새 연구의 최적지로 우리나라 조류 540여종 중 60%에 해당하는 325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회색머리노랑딱새, 갈색지빠귀 등 국내 미기록종과 매, 벌매, 검은머리촉새 등 멸종위기 조류 29종이 관찰된 바 있다.
중국 산둥반도와 185㎞ 떨어져 있어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우며 매년 봄, 가을에 한반도를 통과하는 철새들이 이용하는 핵심적인 중간기착지다.
서해를 건너 산둥반도로 이동하기 전 마지막으로 머물 수 있는 섬이기 때문이다.
국가철새연구센터는 철새연구 전문시설로 연면적 1999㎡ 규모 2층 건물에 연구・실험실, 표지(가락지 부착) 조사실, 표본실, 구조치료실, 재활 계류장 등이 마련된다.
현재 공사는 약 89% 진척됐으며 내외부 마감공사 및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가철새연구센터가 개관하면 국가 차원의 철새 도래 및 서식현황, 이동경로 등의 연구와 함께 철새 정보의 체계적인 구축과 국제협력 확대 등 다양한 역할을 맡는다.
소청도를 비롯한 서해5도 지역의 생태계 보전과 탐조・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은 기대한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철새의 주요 이동경로에 위치한 소청도에 국가철새연구센터가 건립되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철새연구 뿐만 아니라 탐조관광을 통한 지역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