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제조업생산 조정・투자 개선세 약화

소비 양호…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성장세

2018-05-08     박경순 기자
▲ GM협력업체 자동화 공정. <뉴시스>

최근 우리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조정되는 가운데, 투자 부분의 개선세도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소비 부분은 좋은 모습을 이어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KDI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경제는 제조업생산이 조정되고 있으나,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고, 전산업생산도 1.0% 줄었다.

KDI는 “수출이 비교적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이 감소를 지속하는 등 제조업 경기의 개선 속도는 조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지표를 보면 투자도 주춤하고 있다. 

3월 설비투자지수는 1년 전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건설기성액은 6.3% 감소했다.

KDI는 “건설투자가 둔화 추세를 지속했으며, 설비투자도 감소로 전환하면서 개선세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3월 들어 7.0% 증가했다. 또 서비스업 생산은 2.3% 늘었다.

KDI는 소매판매가 큰 폭의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등 민간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소비 관련 서비스업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했다.

고용과 관련해서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KDI는 “기저효과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 등으로 취업자 수가 낮은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라고 하면서도 “소비 관련 서비스업의 개선으로 고용 여건은 점진적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