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내가 구원파라고?···법적대응 예고

2018-05-03     박경순 기자
▲ 박진영, 가수. <뉴시스>

가수 박진영(46)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연예매체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진영은 2일 인스타그램에 "제 개인적으로나 혹은 JYP 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에서 속칭 '구원파' 모임의 사업들과 어떠한 관계도 없는데 구원파라구요?"라며 이렇게 밝혔다. 

"도대체 저와 우리 회사에게 입히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지시려고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런 글을 보도하신거죠?"라고 반문했다. 


박진영에 따르면, 그는 최근 돈을 내고 장소를 빌려 성경 공부를 주도했다. 그 자리에는 100명이 모였고, 구원파에 속한 이들도 박진영의 강의를 듣고 싶다며 함께 했다. 

박진영은 "전 4년 전 친구와 둘이 일주일에 두 번 모여 성경공부를 하다가 친구의 친구, 또 그 친구의 친구가 더해져 이제 한 30명 정도 모이는 모임을 하고있다"면서 "근데 이게 속칭 '구원파' 모임이라구요?"라고 썼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제 간증문을 올릴 테니 꼼꼼히 한 번 봐주시죠"라면서 "그 내용 중에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당신들의 취재는 합당한 것이겠지만 만약 없다면 저희에게 입히신 모든 피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별렀다. 

그러면서 트위터에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쓴 장문의 간증문도 게재했다. 그는 이 간증문에서 "난 신이 있다면 그 신은 반드시 우주와 인간을 만든 창조자여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원래는 여러 책을 비교해보려 했지만 너무나 신기하게도 이 우주와 인간을 만들었다는 창조자가 그것을 어떻게 만들었고 왜 만들었는지 자세하게 써놓은 책은 성경 한 권밖에 없었다"고 썼다.

그래서 "비교해보며 공부해보려고 한 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할 수 없이 성경이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해보는 방향으로 내 공부는 바뀌었다"는 얘기다. 

 

▲ 배용준(왼쪽)과 박진영. <뉴시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박진영과 구원파의 관계를 파헤치겠다며, 박진영이 이끈 집회를 취재한 내용을 내보냈다. 이 자리에는 박진영과 친분이 두터운 배우 배용준(46)도 함께 했다. 

배용준도 구원파 관련 의혹이 일었으나 이를 부인했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배용준은 구원파와 전혀 관계가 없다. 박진영이 주최하는 순수한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것이다. 구원파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연예계에 박진영과 배용준의 친분은 유명하다. 두 사람은 2010년 KBS 2TV 드라마 '드림하이'를 공동 제작했다. 박진영은 2015년 배용준과 박수진(33) 결혼식 당시 축가를 불렀다. 

특히 이날 디스패치가 박진영이 '세월호' 소유주 청해진해운의 관계사를 운영한 변기춘씨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박진영의 부인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1941~2014) 전 세모그룹 회장의 조카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원파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은 구원파의 지도자로 알려졌다. 

당시 박진영은 무교라며 구원파와의 관련설을 일축했다. 예수교장로회는 지난 1992년 총회를 통해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했다. 구원파 관계자는 일부 매체를 통해 박진영이 신도가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