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외 지역도 주택시장 하락세 시작될 것”
한국감정원, 4월 주택가격동향서 주택시장 전망
한국감정원은 “강남4구, 양천·노원·성동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정 기간 균형을 맞춘 후 다른 구도 하락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감정원은 이날 발표한 ‘2018년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서 향후 주택시장을 이 같이 전망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매매시장은 2월 이후 전국 상승폭이 2개월 연속 축소되고, 특히 지난 약 1년간 가격상승을 선도하던 서울 강남4구가 이달 ▲1주 0.01% ▲2주 마이너스(-) 0.01% ▲3주 -0.02% ▲4주 -0.04% 순으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달 초 시행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기점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감정원은 “서울 역시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선도지역이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에 시간차를 두고 나타나는 계단적 키 맞추기식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규모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데다 전세가 하락에 따라 매매시장 이탈 또한 증가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등 기타 여건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매매시장 안정화 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정원은 전월세시장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매매가격 안정세, 축적·예정된 대규모 입주물량에 따른 전세매물 적체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세시장은 풍부해진 전세매물과 전통적인 임차인의 전세 선호에 의해 기존 월세의 전세전환이 활발해지고 있어 하락폭 또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4월9일 기준 전달(3월12일) 대비 0.06%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월(0.12%)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특히 서울은 같은 기간 상승률이 0.73%에서 0.20%로 꺾였다. 가격 선도지역이었던 강남4구가 급등 피로감 및 금융비용 부담 증가와 재건축 규제 및 양도세 중과 시행 등 정책 효과로 3개월 연속 상승폭 크게 축소된 탓이다. 전세가격은 0.19% 떨어졌고, 월세가격은 0.10% 하락했다.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8381만원으로 지난달(2억8334만원) 대비 0.2% 상승한 반면, 전세평균가격(1억8781만원)은 전달보다 0.3% 떨어졌다.
월세보증금평균은 4214만원으로 지난달(4211만원) 대비 소폭 상승했고, 월세평균은 63만원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8.1%로, 전월(68.3%) 대비 떨어졌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0.4%로, 전월(20.3%) 대비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