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연극제, 개.폐막작 선정

2012-03-09     하경민 기자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연극제 개·폐막작으로 중국의 '수유기'와 뉴질랜드의 'The Arrival(이방인)'을 각각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연극제 개막작 '수유기'는 중국 당대의 애정소설 '이와전'을 중국의 대표적 전통극인 천극의 양식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양반 자제 '정원화'와 기생 '이아선'을 남여 주인공으로, 삶의 고난과 위기를 하나씩 극복해 가는 이아선의 뛰어난 지혜와 남편(정원화)을 향한 사랑과 순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중국 국가선정 1급 예술극원이자 2004년 '변검'으로 중국 내 선진 문화단체상을 수상한 극단 '사천성천극원'이 공연한다.

폐막작 'The Arrival(이방인)'은 고국을 떠나 낯선 곳에서 살게 된 사람들의 고단함, 그에 대한 위로와 연대를 그린 세계적인 대작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내와 딸을 두고 낯선 나라로 이민 온 한 남자가 생소한 이국의 문화를 하나씩 배워나가며 정착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초현실적인 시간과 장소를 여행하는 한 남자의 삶을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숀 탠'(Shaun Tan)의 그림책을 소재로 했다.

또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와 LG아트센터 공동 초청작으로 신체 움직임과 인형극, 스토리텔링과 음악을 결합한 형태의 공연을 창작하는 극단 'Red Leap Theatre'가 공연한다. 이 극단은 해외 유명 페스티벌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0년 뉴질랜드의 연극상인 'Chapman Tripp Theatre Awards'에서 총 6개 부문을 수상했다.

7개국 11개의 작품이 초청된 올해 연극제는 5월 4~13일까지 부산문화회관 등 부산시내 각 공연장과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Hello, Asia'를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이는 'BIPAF CONCEPT', 콘셉트 이 외의 세계 우수 작품으로 구성된 'BIPAF OPEN'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