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임종석 사무총장 사퇴…총선 불출마

2012-03-09     안호균 기자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이 9일 사무총장직 사퇴와 4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통합당의 총장으로서, 서울 성동구 총선 후보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임 총장은 "어려운 결심으로 통합에 참여했다가 공천 기회를 갖지 못하고 좌절한 분들께 가슴으로부터 아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통스럽더라도 당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주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책임져야할 일을 보좌관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라며 "끝까지 저를 믿어주신 한명숙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임 총장은 자신의 전 보좌관이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이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심 판결 이후 임 총장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항소했고, 지난 1월 새로 출범한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뒤 지난달 서울 성동을에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서는 공천과 인사 관련 논란이 일 때마다 임 총장의 이름이 언급됐고, 구 민주계, 혁신과통합 등 야권 통합에 참여한 일부 정파에서 임 총장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앞서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혁신과통합 상임대표단과 긴급 회동을 가진 뒤 한 대표를 만나 임 총장의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