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재건축 비리 현대건설 본사 압수수색

조합원에게 수십억대 금품·향응 제공 혐의

2018-04-25     전성희 기자
▲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로 개성사무소에서 철수함에 따라 앞으로는 여행·건설·면세점사업에 전념하게 된다. 현대아산은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전담 계열사로서 지난 1998년부터 금강산 관광 등 대북사업을 진행해왔으나 17년 3개월만에 모든 대북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사진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아산 본사 모습. <뉴시스>

 경찰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수십억대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건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에 수사관·디지털증거분석관 등 37명을 보내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 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현대건설 측이 조합원들에게 선물 및 현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현대건설이 제공한 금품과 향응의 규모가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마친 뒤 디지털포렌식 등을 통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